소개: 나도 글쓰기 습관을 만들 수 있을까?
- 제목: 책 읽고 글쓰기
- 부제: 서울대 나민애 교수의 몹시 친절한 서평 가이드
- 저자: 나민애
- 출판: 서울문화사
- 발행: 2020.03.30.
- 가격: 11,700원
- 장르: 인문 > 독서/글쓰기 > 글쓰기 > 글쓰기 일반(교보문고)
책은 꽤 읽는데 남는 지식은 허전했다. 읽고 아웃풋 해야 내 지식이 된다. 기왕 뭘 쓴다면 독후감보다 서평이 더 도움이 되지 않겠나. 그래서 서평 쓰기를 알려주는 책, 서평 가이드를 찾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나태주 시인의 따님이다. 저자는 누구나 쉽게 서평을 쓸 수 있도록 쉽게 썼다고 밝혔다. 그런데 내 숨겨진 바램은 거기서 한 걸음 더 나간다. 물건이든 글이든 당최 정리를 못 하는 내가 글쓰기를 습관으로 만들 수 있을까?
![[리뷰] 나민애의 《책 읽고 글쓰기》- 서평 가이드로 글쓰기 습관 만들기 1 서평 가이드](https://lifeplancanvas.com/wp-content/uploads/2025/09/서평-쓰는-법.png)
서평은 독후감과 뭐가 달라?
저자는 서평은 독후감이 아니라는 점을 여러 번 강조한다. 서평과 독후감의 차이를 알아보자. 독후감은 ‘줄거리 요약’, ‘개인적 감상’ 그리고 ‘자기 경험과 연결’하는 내용이 담긴다.
서평은 독후감에 있는 ‘개인적 감상’이 빠진다. 저자는 ‘감수성과 감동과 경험보다는 보편적인 공유의 지점’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반면에 서평에는 독후감에는 없는 부분이 있다. 그건 책의 ‘특징에 대한 논리적 분석’과 ‘책 전체에 대한 총체적 판단’이다.
저자가 서평 가이드에서 강조한 중요한 것은 서평은 ‘책에 대한 비평’이라는 점이다. 비평은 콘텐츠에 대한 가치를 분석하고 평가하는 작업이다. 비평에서 필수적인 3요소는 ‘분석 – 판단 – 평가’다.
우리는 흔히 ‘비평’이라고 하면 뭔가 비판거리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이에 대해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하며 오해를 풀어준다.
“책 전체에 대한 의의 부여가 훨씬 중요하다. 잊지 말자. 지적하기를 위한 단점 찾기는 비평의 원래 목적을 헷갈리게 만들고 칭찬을 위한 장점 찾기는 비평의 날카로움을 무디게 만든다.” 36p
중형 서평 – 블로그 서평 쉽게 따라 쓰기
1 단계 – 제목 정하기
서평의 제목은 보통 ‘서평 제목 + 책 소개(저자+책 제목)’처럼 서평 제목이 앞에 나온다. 하지만 블로그에서는 아래처럼 책 소개가 먼저 나온다. 검색엔진 최적화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서평 제목에는 핵심 키워드 1~2개를 조합하는 것이 좋다.
나민애의 《책 읽고 글쓰기》 – 몹시 친절한 서평 가이드
2단계- 초반에 전체 서지 적기
이 서평 가이드는 서지 정보 작성을 무척이나 강조한다. ‘서평을 쓰려면 책의 본질을 파악해야 하고, 그러려면 서평의 대상을 명확하게 확정해야 한다고 한다. 제목 등 서지 정보에서 서평의 질문, 즉 쓸거리를 찾을 수 있다.
3단계- 줄거리 / 핵심만 간결하게 요약하기
“요약의 핵심은 선택과 집중! 자잘한 것은 과감히 털어버린다. ‘모든 것’을 다 쓰면 ‘아무것도 못 쓴다.”
요약 글의 분량은 블로그 기준 1~2 문단이면 된다고 한다. 그런데 블로그 기준 한두 문단이 어느 정도인지는 잘 모르겠다.
4단계- 핵심 3가지를 인용하고 결론을 내자
4단계는 다음 2가지 내용이 들어간다. 세부 분석은 3회 정도 반복된다.
- 전체 의의: 서평의 포인트(서평의 결론에 해당)
- 세부 분석: 사진 1 사진 1중 주요 대목 정리 그에 대한 내 생각, 해석, 추천
이 서평 가이드에선 구체적으로 나와 있지 않지만, 순서는 바꾸는 게 좋겠다. 세부 분석을 먼저 해야 서평의 포인트를 제대로 정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글의 순서는 서평 포인트가 먼저 나오는 게 유리하다.
분석에 필요한 데이터는 책을 읽은 흔적이다. 밑줄을 긋거나 접어둔 곳 그리고 메모한 것 등 책을 읽으며 남긴 흔적들이 데이터가 된다. 저자나 학생들은 책을 읽을 때 인용할 문장이 나오면 그 페이지를 카메라로 찍어두는 모양이다. 블로그에 올리려면 어차피 이미지는 필요하다. 책 페이지를 찍은 사진은 그리 예쁘지 않고, SEO(검색엔진 최적화)에 긍정적인 데이터로 인식되는지도 잘 모르겠다. SEO에 문제가 없다면 이미지 준비하는 시간이 줄어드니 따라 할 만하다.
분석에 필요한 사진은 3장 정도다. 이 사진은 직접 인용으로 취급된다. 사진에서 중요한 대목을 텍스트로 정리하고, 그에 대한 나의 의견을 밝힌다. 당연히 그 3가지를 선택하는 일이 중요해진다. 글쓰기를 해보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난감한 주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책에선 ‘꼽기’란 이름으로 질문 목록을 많이 제공한다.
3가지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내가 생각하는 결론을 정리한다. 이 책의 의의나 장단점, 누구에게 도움이 될 책인지 등을 간결하게 정리한다. 책에선 이 부분을 구체적으로 구분해서 알려주지는 않고 구렁이 담 넘어가듯 넘어가 버렸다. 읽다 보면 이해되는 내용이지만 조금 아쉬웠다.
빈칸을 따라 채우면 서평이 되는 ‘마법 노트’
장형 서평 – 아카데믹한 전문 서평 마법 노트
장형 서평은 중형 서평의 뒤에 나오는 이 책의 하이라이트다. 서평 대회 제출, 학교의 서평 과제, 잡지의 전문가 서평을 쓰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차별화된 블로그라면 형식적으로 장절 구분을 적게 하면 된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전문 서평에 대한 내용은 요약하지 않는다. 필요한 분은 책을 읽기 바란다. 대신 저자가 부록으로 제공한 전문 서평의 목차를 게시한다. 위의 ‘블로그 서평 쉽게 따라 쓰기’를 참고해서 빈칸을 채워도 서평이 만들어진다.
- 제목과 부제
- 1 저자와 책 정보 소개
- 2 줄거리 요약
- 3 분석 및 인용
- 4 결말 부분
실용서의 매력은 실행 가능성에 달렸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우선 이 책을 읽으면 “이 정도면 해 볼만 한데?”라는 느낌을 준다. 거기다 하나하나 따라 해보면 ‘어 서평이 쓰였네!’를 실감한다.
대학에서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는 저자는 2007년부터 매년 수백 편의 서평, 영화평을 읽고 첨삭했다고 한다. 저자는 ‘그 과정에서 학생들이 무엇을 어려워하고, 무엇에 목말라하는지 알게 되었다. 그 강의가 인기를 얻자 외부의 강의 요청도 많이 들어왔다. 그래서 학교의 아카데믹한 성격을 많이 지우고 모든 사람을 위한 쉬운 책을 목표로 책을 냈다’라고 밝혔다.
그래서 누가 읽어도 어렵지 않은 책이 탄생하였나 보다. 이 책은 책을 좋아하지만, 글쓰기가 생활화되지 않은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도움이 된다. 서평 쓰기는 독서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축복일 수 있다.
쉽게 따라 할 수 있다고 해서 단순한 것들로만 채워진 것도 아니다. 내용은 ‘장형 서평- 아카데믹한 학술 서평의 세계’까지 깊어진다. 제목은 학술 서평이지만 차별화하려는 블로그에서 사용할 팁도 제시한다. 나는 이 책을 보고 처음 서평을 쓸 때 내가 배우고 싶은 걸 추가했다. 즉, 얼마든지 응용도 가능하다는 의미다.
서평을 쓰지 않은 채 다음 책을 넘기지 말 것!
책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결국 글쓰기에도 나서게 마련이다. 그런데 독서와 글쓰기 사이에 놓여 있는 다리는 높은 산 깊은 계곡을 가로지르는 흔들다리다. 마음만 먹으면 건널 듯한데 당최 마음먹기가 쉽지 않다.
내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아무튼 그런 사람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쉽게 글쓰기 연습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증거는 바로 나다. 몇 줄만 더 적으면 벌써 두 번째 서평이 완성된다. 다만 나는 책대로 쉽게 하지 않고 조금 더 어려운 길을 택했다. 욕심이 많아서 내용을 추가한 것이다.
첫 번째는 우리 독서회의 읽기 과제였던 “연금술사”를 읽고 서평이란 글을 처음 써보았다. 책에 소개된 ‘마법 노트’를 기반으로 했지만 본문 영역은 틀을 좀 바꿨다. 우리 독서회 교재였던 “작가처럼 읽는 법”의 내용들을 반영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시간은 더 걸렸지만 ‘서사 아크’와 ‘플롯’의 차이를 제대로 알 수 있었다.
당시 과제가 우선이어서 뒤로 밀렸지만 이 책을 읽을 때부터 이 책의 서평을 작성하려고 했다. 목적은 일반적인 서평과 다르다. 이건 당분간 내가 서평을 쓸 때 참조하는 매뉴얼로 사용하고 싶었다. 그래서 책에서 간단히 쓰라고 강조했던 요약 부분을 강화했다. 다짐하자. 이제 책을 읽으면 반드시 서평을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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