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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교양이 바꾸는 일상 3가지-세상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by Legend of Reeds | 7월 23, 2025 | Reviews, Books | 0 comments

이 책은 과학적 사고, 기원, 진화, 정신, 우주, 미래라는 폭넓은 주제를 통해 ‘세상은 어떻게 작동하는가’라는 근본적 질문에 대해 31명의 세계적 과학자들이 답한 교양서이다. 나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려 했다. 과학뿐만 아니라 철학, 역사, 문학, 예술을 포함한 교양 지식을 습득하고 싶었다.

교양은 ‘학문, 지식, 사회생활, 문화생활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인격과 품위’를 의미한다. 이 책의 지적 도구들은 우리가 교양을 쌓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늘은 이 책처럼 교양에 도움을 주는 책을 읽고 일상에서 좋아지는 점 3가지를 찾아 보자.

첫째, 과학적 사고는 생각의 오류를 바로 잡아 준다. 도킨스는 지식의 진위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증거’를 제시했다. 그는 전통, 권위, 계시를 나쁜 근거의 예로 들며, “전통은 오래된 믿음일 뿐이고, 권위는 중요한 사람의 말에 불과하며, 계시는 그저 육감에서 나온 믿음”이라고 지적했다. 개인적으로 우리 경상도 지역에서 권위에 대한 맹목적 복종과 전통에 대한 잘못된 믿음을 많이 경험했다. 특히 제사 문화의 경우, 성균관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한상 가득 올리는 명절 제사상은 가짜 양반들이 만든 전통이었다. 이를 통해 전통에 대한 믿음을 재검토하게 되었고, 우리 집은 이제 더 간소하고 편하게 제사를 지내고 있다.

둘째, 교양 지식은 개인적이고 사회적인 측면 모두에서 갈등을 줄여 준다. 현재 우리 사회는 이념 갈등, 세대 갈등, 젠더 갈등 등 다양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최재천 교수는 《숙론》에서 “누가 옳은가가 아니라 무엇이 옳은가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숙론의 전제는 교양이다. 무엇이 옳은지 판단하려면 기준이 필요하고, 그 기준을 아는 것이 바로 교양이기 때문이다.

스페르베르는 의사소통을 ‘생각을 공유하려는 시도’라고 정의했다. 모든 문장은 상황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를 전달하며, 화자의 의미는 항상 문장의 의미를 뛰어넘는다. 문장 의미는 화자 의미의 스케치에 불과하다. 따라서 문장 의미에서 화자의 의미를 이해하는 방법은 추론이다. 의사소통에서 언어는 부가장치이고, 가장 중요한 요소는 추론이다. 이를 통해 내 말과 상대가 받아들인 내용이 다를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험프리는 인간이 합리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결정한 후 합리화한다고 지적했다. “우리 정신은 옳아도 매력 없이 복잡한 해석보다, 틀려도 매혹적으로 단순한 해석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 다른 관점을 받아들이고 더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전제 조건이 된다.

셋째, 삶의 의미를 찾고 나아갈 방향을 정하고 살피는 것은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닐까? 이때에도 교양이 도움이 된다. 빅터 프랭클은 죽음의 수용소 경험을 통해 ‘삶의 의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수용소를 견뎌낸 사람들은 주로 삶의 의미를 가진 사람들이었다.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서는 실존적 질문을 던져야 하며, 이때 철학적 사유 능력이 깊이를 더한다. 천체물리학자 마틴 리스는 “우리는 오래전에 수명을 다하고 폭발한 항성에서 나온 잔재, 별 사이를 떠도는 먼지”라고 말했다. 우리 몸의 수소를 제외한 모든 원자는 별의 내부를 거쳐 우주로 방출된 후 재활용된 것이다. 이러한 존재의 역사를 통해 겸허함을 배울 수 있다.

AI 시대에 직업의 급격한 변화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튼튼한 교양의 토대가 있으면 어떤 변화에도 적응할 수 있다. 데닛은 생물의 진화 과정에서 실수가 발전의 비결임을 강조했다. “과감하게 큰 실수를 저질러야 제대로 배울 수 있으며, 실수의 비결은 언제 어떻게 실수했는지 알고, 감추지 말고 함께 교훈을 얻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했다. 보이어는 올바른 사유를 위해 지적 양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섕크는 학습의 요체로 사회적 질문을 이해하고 합리적 주장을 펼치는 능력, 연관된 역사 지식, 잘못된 것에 대처할 준비, 상황을 명확히 설명하고 이해하는 능력, 그리고 자신이 세운 목표 달성에 필요한 지식 습득 능력을 제시했다.

31명의 과학자들의 글을 통해 세상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배우고 생각했다. 나는 현재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여러 갈등을 해소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교양’이라고 생각한다. 교양은 관계와 소통의 질을 높이고, 삶의 의미를 찾으며, 유능함을 갖추는 데 필수적인 토대가 된다. 이 책과 함께 교양의 토대를 쌓아보자.

후기

독서회 과제로 ‘에세이 한 편 제출하기’가 있었습니다. 늘 그랬듯이 마감 시간이 눈앞에 다가오면 그때서야 허둥댑니다. A4지 2장 이내를 써라고 했는데 4장이 나오더군요. 급히 줄였더니 글이 엉성해졌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기록이니 일단 블로그에 올리고, 시간 내서 다시 수정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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