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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분석의 전제, 공부와 사유

by Legend of Reeds | 12월 24, 2024 | Cultures | 0 comments

사실 자기 환경을 파악하는 일은 그리 만만하지 않다. 우선 정보와 지식이 필요하다. 성인의 공부는 독서에서 시작된다. 더불어 배운 지식을 소화하기 위한 사유는 더없이 중요하다. 이 과정이 어렵지는 않다. 많은 시간이 들지도 않는다. 다만 귀찮을 뿐이다.

배우고 사유하지 않으면 환경을 알 수 없다

귀찮아서 배우지 않고 사유하기를 포기하면 어떻게 될까? 결론은 자명하다. 사유 능력을 상실한 ‘무지렁이 꼰대’가 된다.

자신의 경험을 일반화하여 그것만이 옳다고 주장하며 남을 가르치려 드는 사람보고 꼰대스럽다고 한다. 이 꼰대스러움을 자각하지 못하고 방치하면 결국 사유 능력마저 상실하게 된다.

나처럼 책을 좋아하면서 오지랖이 넓어도 꼰대가 되기 쉽다. 나는 그 위험을 알고 경계한다. 그럼에도 밭두렁 봄 쑥처럼 불쑥불쑥 돋아나는 나의 꼰대스러움에 아차 싶은 경우가 심심찮게 있다.

내가 어떻게 꼰대가 되지 않을 수 있을까? 질문을 뒤집으면 답을 찾기 쉬울 때가 있다. 대체 어떻게 살면 꼰대가 될 수 있을까?

간단하다. 배우지 않고 사유하지 않으면 누구나 꼰대가 된다. 한때 아무리 공부를 잘했어도 살면서 계속 배우고 사유하지 않는 사람은 점점 어리석어진다. 사용하지 않는 뇌는 퇴화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차츰 사유할 능력마저 상실하게 된다. 결국 어리석고 멍청한데 아집만 남은 극한의 꼰대가 된다. 이런 극한의 꼰대가 바로 ‘무지렁이 꼰대’다. 무지렁이는 아무것도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을 뜻한다.

배우고 사유한다는 것

배운다는 건 무언가를 알게 되는 것이다. 앎은 두 가지다. 하나는 몰랐던 것을 아는 것이다. 우리가 아는 보통의 배움이다. 다른 하나는 알던 것이 틀렸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더 중요해지는 앎이다. 젊어도 꼰대가 되지 않으려면 받아들여야 하는 앎이다. 이것은 보통의 배움보다 훨씬 더 적극적인 태도가 있어야 배울 수 있다.

대상을 두루 생각하는 일이 사유다. 여기서 대상은 어떤 개념이나 배경에 깔린 구조 또는 자신의 믿음이나 판단 따위다. 두루 생각한다는 것은 자신의 이성으로 치우치지 않게 생각을 이어가는 작용을 뜻한다. 간단하게 말하면 사유한다는 것은 스스로를 성찰하는 과정이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이나 믿고 있는 신념은 내가 만든 것이 아니다. 누군가로부터 전달받은 것이다. 심지어 내 욕망도 내 생각만으로 떠오른 것이 아니다. 어디서든 보고 들었기에 비로소 내 욕망이 된 것이다. 그래서 철학자들이 사람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고 하지 않는가.

내가 믿는 것들이 과연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그 근원을 따라가 보면 하찮아지는 경우도 많다. 이런 과정이 바로 사유다. 그렇게 스스로 사유할 수 있는 사람은 무식하고 편협한 이념의 노예가 되지 않는다.

잘 살고 싶다면 환경부터 파악하라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배우고 사유하는 삶을 살지 못하면 누구나 삼독에 빠져 삶이 피폐해질 수 있다. 한때 아무리 공부를 잘했어도 피할 수 없다. 서울대 법대를 나와도 마찬가지인 것을 누구나 보고 있지 않은가.

잘 살고 싶다면 기억해야 한다. 무지렁이 꼰대가 되고 싶지 않다면 배움과 사유는 일상적인 일이 되어야 한다. 그 시작은 내가 처한 환경을 파악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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